신근명,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본격적인 영농철을 시작하며 ‘우리 농업인은 지금 안전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정답부터 말해보자면 농업은 전 세계적으로 3대 위험산업에 속하며 재해율은 전체 산업근로자의 2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농업재해 예방관리를 위한 종합적, 체계적 관리시스템이 미흡하다. 산업재해관리가 꾸준히 발전돼온 타 산업과 달리 자영농업인의 산재보험 가입은 0.4% 수준으로 산재보험에서 소외돼 있고 각종 직업성질환 및 사고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농업노동재해보상제도 역시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고 농업인과 농업 이해관계자의 안전보건의식 부족도 아쉬움이 크다. 농업의 생산성이나 소득에만 관심이 치우쳐 안전보건에 대해 소홀하고 안이하게 생각한다. 익숙하고 일상적인 농작업인 탓에 농작업복 및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농업기계의 안전점검을 수행하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국가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탄탄한 재해보상제도와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구축을 해 나가야 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 및 농업관련자에게 실질적인 안전교육과 안전의식 함양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농업인들은 농작업 시, 농업기계 이용 시 안전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인 스스로 안전의식을 진단해보기를, 그리고 안전교육에 적극 참여하기를 권한다.
우리 모두의 안전보건의식 강화로 건강한 농업환경을 조성하며 지속가능한 제주 농업·농촌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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