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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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엽,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 기마대

2017년 자치경찰기마대로 발령받아 1년간 기마대원으로 활동했다. 한여름 훈련은 무더운 날씨로 힘든 점도 있었고, 처음 접하는 승마에 대한 두려움 또한 만만치 않았다. 생각보다 말이 크고 힘도 엄청나 고삐를 잡는 것조차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훈련 기간 동안 수차례 낙마를 경험하는 등 쉽지 않은 훈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도민과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금 고삐를 잡으며 말 타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기마대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귀포 교통과로 발령이 났고 그러던 중 2019년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와 기마대원으로 일하게 됐다.

다시 돌아온 기마대는 기존에 해오던 주요 관광지 질서유지, 제주 홍보 활동, 장애학교·보육 시설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 승마체험교실 운영을 하며 친절한 경찰관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기마대 경찰관으로서 관광객, 도민들의 호응과 관심으로 근무할 때 더욱 힘이 나고 말들을 훈련시키면서 고됐던 순간들을 잊을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온 기마대, 제주에서 앞으로의 기마대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제주를 상징하는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해 즐거움을 주는 기마대가 딱딱하고 어려웠던 경찰관의 이미지를 벗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족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말(馬)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을 통해 나 자신, 더 나아가 제주의 삶에 진실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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