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감소세…6년간의 방제 '효과'
재선충병 감소세…6년간의 방제 '효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 그동안 고사목 227만그루 제거
6차 방제기간 고사목 감소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을 벌채하는 모습.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을 벌채하는 모습.

소나무 재선충병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면서 지난 6년간 실시한 고사목 벌채와 방제 작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한 재선충병 6차 방제에서 고사목 14만3000그루를 제거하고, 3175㏊에서 나무주사 접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제거한 고사목은 5차 방제에서 제거한 23만3000그루보다 39% 줄어든 수치다.

제주에선 2004년 9월 제주시 오라골프장 인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첫 발생한 이래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자, 2013년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발대식을 열고 대대적인 방제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6년 동안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 227만9000그루를 제거했다. 아울러 항공 방제와 나무주사 접종을 병행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그동안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투입된 예산은 총 2124억원이다.

제주도는 이번 6차 방제에서 한라산 경계인 해발 600~650m에 있는 소나무 3만~4만 그루에 나무주사를 주입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 방어선을 따라 재선충병을 산에서 중산간 및 해안 방향으로 밀어내는 방제 작업을 벌여왔다. 또 고사목을 제거한 자리에는 대체 수림을 식재하고 나무주사를 접종했다.

박원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달부터 7월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서식 밀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항공과 지상 방제를 실시하겠다”며 “주요 지역의 고사목 발생량을 분석한 후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7차 방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소나무에서 월동을 한 후 5월부터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변하는 ‘우화’를 한다. 이에 따라 매년 4월 말까지 방제를 마무리하고 있다. 1㎜ 안팎의 실처럼 생긴 재선충은 소나무 속을 파고들어 말라죽게 한다.

한편 제주지역 소나무림은 1만5071㏊에 1100만 그루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체 삼림(8만8022㏊)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