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 터주기, 작은 배려로 만드는 큰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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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

“현재 의식 없으며, 심폐소생술 중!” 다급한 무전이 구급차 안에 울려 퍼졌다.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였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 상황이라 평소보다 운전대를 꽉 쥐었고, 구급차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도로가 붐비는 퇴근시간이라 병원까지 환자를 빠르게 이송하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꽉 막힌 도로에서 일반 차량은 물론 대형버스와 오토바이까지도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다. 우린 예상 시간보다 일찍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할 수 있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생명과 즉결된다.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5분 이내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시 뇌손상이 시작돼 회복이 어렵다. 화재의 경우도 소방차량이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어야 효과적인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

도로에서 긴급자동차와 마주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양보 방법을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교차로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오른쪽 가장자리에 정지한다. ▲일반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의 진행차로 우측 차로에 있는 차량은 우측으로 이동하고, 좌측 차로에 있는 차량은 좌측으로 이동한다. ▲일방통행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정지해 양보한다. ▲보행자는 일단 멈추고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양보해야 한다.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도움을 요청할 때, 작은 배려로 양보를 해준다면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의 불행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적극적인 동참이 우리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용감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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