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부상으로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 정우재가 제주 이적 후 첫 출전한 부상 복귀전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했다.

정우재는 지난 2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깜짝 등장이었다. 지난 1월 정태욱과의 맞트레이드로 제주에 합류한 그지만, 대구FC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전방 십자인대 파열 이후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정우재는 오랜만에 출전한 탓인지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자신의 장기인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강원의 측면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또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격 가담을 하다 강원이 역습에 나서자 재빨리 복귀하며 강원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18분에는 몸의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등으로 끝까지 마크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 투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우재는 “이적 후 약 4개월 동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제주 팬들에게 죄송하고 아쉬웠다. 늦게 복귀한 만큼 더 열심히 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제주가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되겠다”라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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