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동복신굿’ 책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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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전 제주대박물관 학예사 촬영 자료 문화재청 기증
국립문형유산원 분석 결과 학술가치 높아 연구도서로 발간

1980년대 제주지역 동복마을에서 진행됐던 동복신굿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연구도서로 발간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19846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마을에서 시행됐던 동복신굿의 영상을 바탕으로 기록화 사업을 추진, 연구도서 7권을 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동복신굿 영상자료는 고광민 전 제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직접 찍은 영상물로, 그는 2005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전신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무형문화재 연구실에 기증했다.

고광민 전 학예연구사는 “1980년 대 초 열렸던 신굿은 열흘 간 밤낮으로 굿을 펼쳤다“80시간 분량의 자료인데, 당시 제주지역 큰 심방이 마지막으로 모여 벌인 제주 큰굿의 기록으로 자료 가치가 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디오 테이프가 손상될까봐 문화재청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동복신굿과 관련된 자료 정리는 강정식 제주학연구소 소장이 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기증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신굿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고, 제상을 차려놓고 무악을 연주하는 모습 등이 학술적 가치가 높아 연구도서로 발간하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큰굿의 특징이 자세히 묘사된데다 한명의 심방이 굿을 펼치는게 아니라 여러 심방이 굿을 여는데, 권위 있는 큰심방이 심방들이 치르는 굿을 평가하며 토론하는 모습이 기록됐다이런 모습은 현대에 와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당시 동복신굿의 원형이 남아 있어 기록화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도서는 제주도의 굿과 동복신굿 조사현장 회고, 동복신굿 해설, 동복신굿 무가와 악보, 고광민 자료의 기증현황과 가치, 기증자료 개별 해설, 기증자료 총 목록표 정리 등으로 구성된다.

고광민 전 학예연구사는 당시 제주지역 문화와 언어 등의 연구자료로서 의미가 있고, 무형유산 분야의 학술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고광민씨는 제주민속학자로 제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를 지냈고, 1970년까지 남아 있던 고유한 제주지역민의 생활을 정리한 제주생활사를 펴냈다. 그는 동복신굿을 포함, 1984년부터 1986년까지 2년간 제주굿 현장을 조사하며 직접 촬영한 제주굿 동영상자료 48점을 국립문화재연구소(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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