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는 특성화고…취업률 15%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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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규제 강화 등 영향 미쳐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이 15%대로 추락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현장실습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초·중등교육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2월 졸업한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률은 34.8%로 집계됐다. 201753.6%에 달했던 직업계고 취업률은 지난해 44.9%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10.1%포인트 하락했다.

교육부가 2017년까지 발표한 통계와 비교해보면 직업계고 취업률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012(37.5%) 7년 만이다.

교육부는 2017년 제주에서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사고가 일어난 뒤 직업계고 취업률 통계를 따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하던 통계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취업률만 계산한 학교알리미 통계에 일반고 직업반 취업률까지 합친 수치다. 학교알리미 통계는 교육부 통계에 비해 3~4%포인트 높게 나오는 편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취업률인 15.6%를 기록했다. 제주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520%, 201625.9%, 201731.5%, 201822.9% 등 최근 몇년간 20~30%대를 유지하다가 201910%대로 쪼그라들었다.

2017년 발생한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사고 이후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기회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사고 이후 현장실습 참여 기준이 강화되고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기업 자체가 줄었다.

실제 2017284개이던 현장실습 기업은 지난해 44곳으로 급감했다. 올해 현장실습 선도기업에 새롭게 신청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한 특성화고 교사는 취업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던 현장실습이 줄어들자 취업률도 하락한 것이라며 취업이 안되자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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