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추진 공론조사 통한 결정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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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욱,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최근 제주도 중요 화두 가운데 하나는 제2공항 문제일 것이다. 제2공항 건설을 하지 말고 자연보전을 하자는 입장과 개발을 해서 제1공항의 혼잡함을 덜어주고 더 많은 관광을 유치해 경제적 파이를 키우자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도 관광객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6년 158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사드’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1400만명 수준(지난해 1431만명)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따라서 관광객의 과도한 유입을 분배시키기 위해 제2공항을 신설하자는 주장은 현 상황에선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제2공항의 추진 여부는 단순히 ‘관광객의 감소 문제’뿐만 아니라 ‘자연 보전 입장’에서도 살펴봐야 한다. 우선 제2공항을 위한 비자림로 확장 공사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뽑히기도 했던 비자림로 주변의 삼나무 2400그루를 자른다고 한다.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제2공항 이착륙 항공기 안전을 위해 성산읍과 구좌읍 일대의 오름을 6개 정도 절취해야 한다고 한다. 오름은 제주도의 고유한 재산이자 대부분이 절대·상대 보존 지역으로 보전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자연 유산들을 훼손하면서까지 제2공항을 설립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제주도의 경쟁력은 생태관광이자 천혜의 자연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제2공항 설립문제는 제주도민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일방적인 결정보다는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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