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 곤충산업, 육성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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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산업이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명맥만 유지하는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촌의 블루오션 산업으로 각광받는 만큼 정책적 육성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내 곤충 사육 농가와 법인은 2016년 22곳에서 201년 27곳, 지난해 33곳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과 달리 제주는 아직 가공시설이나 판로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게 큰 문제다. 실제 애완·학습용이나 사료 등 가공제품 판매실적 자체가 없는 곳은 전북과 제주 두 곳뿐이다. 제약회사나 한약방 등 약용 목적으로 한정된 상태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곤충용품 판매시설조차 없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여기에 유통시스템이나 인력 양성 등을 배제한 채 사육시설에 집중된 지자체의 지원방식도 곤충산업의 경쟁력을 위축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판로가 확장되려면 곤충제품이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원료로 등록돼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제주도의 지원이 소극적이고 태부족한 것도 문제다. 곤충산업화의 길이 그만큼 험난함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아열대성 기후로 곤충사육 최적지인 제주의 곤충산업은 전국의 3%에 머물러 있다. 다수의 곤충 사육농가가 영세한 수준이고 판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고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물론 곤충산업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인프라 확충과 시장 개척, 기술 개발 등 현안이 만만찮다. 그래도 해당 농가들은 청정환경을 접목한 제주만의 브랜드가 개발되면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 및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려면 시장 선점을 위한 도 당국의 제도 정비와 지원책이 적극 뒷받침돼야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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