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스포츠센터 소송에 장애인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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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권 의원 "준공 않고 3년째 소송전"…道 6억원 들여 연말 준공 목표
외관 건물은 지어졌으나 장기간 소송으로 준공을 못하고 있는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 전경.
외관 건물은 지어졌으나 장기간 소송으로 준공을 못하고 있는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 전경.

제주시 외도1동에 건립 중인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가 소송 장기화로 준공을 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장애인스포츠센터는 건축연면적 5296㎡에 지상 3층·지하 3층 규모로 159억원이 투입됐다. 센터에는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등이 갖춰졌다.

2014년 착공했지만 2016년과 2017년 3월 예정된 준공이 두 차례나 연기됐고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준공을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사대금과 하자 보수 등의 문제를 놓고 발주처인 제주도와 시공업체 간 법정 다툼이 장기화되면서 장애인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이용을 하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하 2층 수영장과 지하 3층 기계실에 결로(이슬 맺힘)와 곰팡이가 곳곳에 나타났다. 또 누수 발생과 주차장 마감 등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자 건설업체에 공사비 21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건설업체에 하루 지체보상금으로 389만원을 물리고 있으나 업체는 부당하다고 맞서면서 지루한 소송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준공이 미뤄지면서 장애인은 물론 장애인체전에 나갈 선수들은 연습할 공간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8일 제37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통합 심사에서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은 “장애인스포츠센터는 3년째 준공도 못하고 건물 관리도 안 되면서 곳곳에 누수현상과 곰팡이 피고 있다”며 “운동 및 재활기구는 구입 후 제주시로 이관됐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소송 장기화로 장애인은 물로 지역주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고, 건물은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상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소송은 소송대로 가되 올해 6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마무리해 연말에는 준공을 하겠다”며 “미지급 공사비 21억원은 명시이월을 했기 때문에 상대방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면 공사 재개와 함께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9월부터와 제주도와 건설업체가 진행 중인 소송은 공사대금 청구 및 부작위위법확인 소송으로 최근 부작위위법확인에 대한 변론은 마무리됐지만 1심 판결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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