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위협하는 공사장 안전불감증
근로자 위협하는 공사장 안전불감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 20곳 점검 결과 44건 위반 적발
광주노동청 점검서도 11곳 과태료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전 9시58분께 제주시 이도1동 광양사거리 인근 건물 5층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내부에 설치된 격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격벽 제거 작업을 벌이던 30대 중국인 근로자가 무너지는 격벽에 깔리며 크게 다쳤고,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현재 숨진 근로자의 신원 확인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4시20분에는 서귀포시 서귀동 숙박업소 신축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강모씨(63)가 바닥에 깔린 합판이 파손되면서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6일에는 제주시 오라2동에 위치한 사찰에서 작업 발판이 무너지면서 대웅전 지붕 기와 보수작업을 벌이던 길모씨(48) 등 4명이 추락,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공사현장에서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시설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여름 장마철을 맞아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제주지역 대형 건설현장 20곳을 대상으로 시공실태에 대한 전문가 합동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점검 결과 근로자 추락방지 시설 미흡, 장마철 대비 수방대책 미비, 품질시험관련 설비 미비치, 건설기계 대여대금 지급보증서 미발급 등 무려 44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또 지난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추락방지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당시 제주지역에서는 16개 건설현장이 점검 대상에 포함됐는데 안전난간 등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12개 건설현장이 적발돼 11곳은 과태료가 부과됐고 1곳은 작업 중지 명령을 받았다.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는 사업현장에 충분한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모든 건설현장이 스스로 높은 수준의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지도·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