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학생과 술자리’…조사 착수
‘시험지 유출·학생과 술자리’…조사 착수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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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시 고교 2곳서 잇따라 의혹 제기
제주도교육청, 뒤늦게 사안 조사 나서기로

최근 도내 고등학교 2곳에서 남자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간의 부적절한 사적 만남이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중 한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교제 중인 여학생에게 시험지를 사전 유출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시험 전 해당 과목의 시험 문제가 급히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는 해당 사안을 덮기에만 급급하고, 감독·관리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사들이 모두 권고사직을 당한 후 뒤늦게 사실을 인지, 사안 조사에 착수하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주시지역 A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B씨는 최근 권고사직을 당했다. 이 교사가 1학년 재학생과 교제를 한다는 소문이 학교 내에 돌면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교사가 교제 중인 학생에게 담당 교과의 시험 문제를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학교 측은 시험 전날 해당 과목의 시험 문제를 다시 출제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다른 제주시지역 B고등학교에서도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들과 사적인 만남을 갖는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교사는 방과후 여학생들과 여러 차례에 걸쳐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말께 사직 처리 됐다.

두 사안 모두 학교 자체적으로 처리돼 도교육청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 사제간의 불미스러운 의혹이 잇따라 발생해 해당 교사들이 권고 사직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학교 관리 체계에 구멍을 여실히 드러났다.

문제가 불거지자 도교육청 감사실은 19일부터 한 달 간 해당 학교들을 대상으로 사안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종필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은 기간제 교사에 대한 원칙적인 관리 체계는 학교에 있기 때문에 일일이 관리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시험지 출제 과정과 주변인 조사 등을 걸쳐 부적절한 행위가 실제로 이뤄졌는 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