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문화적 감성으로 문화도시로의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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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서귀포시 문화예술팀장

“딱딱하고 틀에 박힌 행정의 사고를 벗고 문화적으로 접근해 보라!”

문화예술팀장 보직을 받고 상사로부터 매번 듣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이다. 20년이 훨씬 넘게 행정 업무를 하면서 행정의 틀과 사고를 벗어나는 문화적 기획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문화적 사고로 전환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터에 지난주 문화예술분야 국내 문화탐방의 기회를 가졌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 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 관람,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방문에 이어 삼성 리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황소’ 작품을 감상했다.

민족혼을 표출한 진품의 감동도 컸지만 이중섭미술관이 작가 미술관으로서 황소 한 마리도 소장하지 못한 아쉬움이 훨씬 더 컸다. 큰 아쉬움에 함께 한 동료들 모두 한참이나 황소 그림 앞을 떠나지 못했다.

서귀포시는 이중섭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준비로 이중섭 브랜드 강화를 위해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 이중섭 대표작품 구입 등의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들이 곧 서귀포시가 진정한 법정 문화도시로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한 중요한 움직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좀 더 따뜻한 문화감성을 가지고 문화도시로 접근할 때 지역 가치가 문화로 살아 숨 쉬는 품격 높은 문화도시 서귀포시가 만들어질 것이다.

서귀포만의 특색 있고, 마을의 문화적 다양성을 가꾸는 문화도시 조성에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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