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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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연,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나는 구급대원의 꿈을 갖고 응급구조과에 들어왔다. 수업을 통해 배웠던 이론을 현장에서 적용해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중문119센터에서의 첫 실습이 시작됐다.

첫 출동은 호텔 로비에서 낙상으로 골절이 발생한 환자였다. 현장에 가는 동안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고, ‘실수만 하지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장에 가보니 외국인 환자여서 설렘은 사라졌고 말이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옆에서 울며 영어로 얘기하니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반장님은 신속하게 골절부위에 부목을 대고 환자 상태를 체크했다.

나는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반장님은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현장 확인과 환자 처치를 하는 것을 보니 존경스러웠다.

마지막 4주차 월요일 아침에 호흡곤란 환자라는 지령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반장님은 심정지 환자로 판단하고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제세동기를 가져온 나와 가슴압박 역할을 교대했다. 학교에서 배웠던 심정지 상황을 가볍게 생각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너무 무거웠고 가슴이 아팠다. 직접 현장에 뛰어 들어야 하는 반장님들과 그 모습을 바라보며 느낀 것은 쉽게 넘길 수 있는 현장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반장님들은 4주 동안 이론으로만 접해 왔던 것들을 실제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하루하루 다양하게 알려줬고, 덕분에 현장에서도 배운 대로 실수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장님들을 보조할 수 있었다. 든든한 지원을 해준 중문119센터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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