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의 기원과 역사
제주흑우의 기원과 역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대철,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제주흑우는 유럽원우와 인도원우의 혼혈종으로 중국과 몽고를 거쳐 한반도로 유입됐으며, 다른 품종과 교배되지 않고 동종번식을 하면서 사육됐다.

고려 충렬왕 3년(1277년) 몽고지역에서 소가 도입되며, 1702년 이형상 목사에 의해 제작된 탐라순력도에 흑우를 점검하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세종실록에서 제주흑우는 고기 맛(상강육이 특히 발달)이 우수해 고려시대 이후 삼명일(임금님 생신날, 동지, 정월 초하루)에 진상품으로 공출했다는 기록이 있다. 원나라 지배 이전에는 농경과 자급자족 목적으로 소가 사육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에 가축관리를 맡은 목자들은 가축의 분실되거나 폐사했을 때는 변상조치를 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고사초(마른 풀)를 찾아 먹이고, 허약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환축에게는 가을에 준비해 둔 야건초 등을 추가로 급여하면서 힘겨운 겨울을 나야 했다. 이렇게 민가에서는 많은 소를 관리했으며, 관에서는 진상에 충당할 목적으로 우적부에 민가의 소를 기록해 관리했다.

조선시대에 국영목장에서는 양호한 수컷을 선발해서 암컷 집단과 혼합 방목했기 때문에 계획 교배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제주흑우는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 제546호(2013년 7월 22일)로 지정돼 축산진흥원에서 순수 혈통보존 및 개량·증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유전자원의 안전한 보존과 활용으로 제주 고유의 브랜드로 육성해 농가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