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스치는 대자연의 숨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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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기념관, 내달 6일부터 기획초대전
백광익 ‘오름위에 부는 바람’ 展 마련
오름을 스치는 별·바람·숨 소리로 재해석

오름에 올라본 이들은 안다. 오름 위에서 거센 제주 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으면 자연에 저항하라는게 아니라 순응해야 된다는 것을.

이런 오름을 바라보며 오랜 기간 작업해 온 작가가 있다. 제주 추상미술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백광익 작가다. 제주 전역에 흩어진 360여 개 오름의 능선과 바람, 별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 작가가 10년 만에 제주지역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은 내달 6일부터 106일까지 기획초대전인 백광익의 오름위에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백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작가가 표현했던 작업들이 혼합돼 다양한 형상의 선, , 색면들이 작품에 어우러졌다. 대자연을 재해석하고 창조한 작품에서 시각적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이를 두고 오름을 스치는 별소리, 바람소리, 살아있는 숨소리, 자연의 소리라고 표현했다.

오름이 따뜻한 어머니 품을 상징하듯이 작가의 작품 속에는 생명의 에너지와 함께 제주 문화의 정체성, 작가 자신과 동일성 등을 엿볼 수 있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백광익은 오름을 통해서 모든 것을 사유하는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는 은하, 바람, 어머니, 풍속, 에로티시즘 등 고향에 대해서 떠올리게끔 한다그의 오름은 자신이 만든 세계이자 개인사이다고 말했다.

오프닝은 6일 오후 5시 김만덕기념관 1층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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