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한달…제주서도 ‘노 재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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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일본산 맥주 판매 70% 급감
여행업계 일본 전세기 여행 취소 잇따라

가지 않겠습니다! 먹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

반도체 부품 수출 등을 규제하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항의하는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제주지역에서도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는가 하면, 일본 아베 정권 규탄 시위, 일본 여행 취소 등의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제주평화나비는 지난달 25일부터 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과 강제징용 배상 판결 불복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1인 시위는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인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직노동조합도 지난달 2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여행 자제와 제품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직자들의 일본 선진지 견학과 방문은 제한될 전망이다.

유통업계=대형마트서 일본산 맥주 판매 70% 감소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나온 지난 7월 한 달 간 제주지역에서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본 맥주는 인기가 많아 행사매장을 운영할 정도였다면서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고객의 반감과 찾는 분들이 없어 진열량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시지역의 한 마트는 일본산 주류 등은 당분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주류 진열대의 일본산 주류가 모두 치워져 있었다.

지난달 30일 찾은 일본의 대표 의류업체인 유니클로 매장 역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유니클로의 전체 매출은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니클로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임원의 발언으로 국민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달 16일과 222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항공·관광=일본 전세기 여행 취소 잇따라

도내 한 여행사는 오는 9~10월 예정된 일본 히로시마·시즈오카·도쿠시마 등 전세기 여행을 취소했다. 921일 출발할 구마모토 상품은 이미 일본과 계약된 상태라 운항을 하기로 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일본 전세기 여행 광고를 할 수 없어 모객을 중단했다계약이 된 상황이 아니라 큰 금전적 손해는 없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상품 판매를 하게 돼 업무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오는 9월 예정된 일본 오사카 말 산업 단체견학을 취소하기도 했다.

티웨이 항공의 제주~일본 직항 항공기의 탑승률은 779%, 681%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이는 취소 수수료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8월 일본행 비행기의 탑승률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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