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 8경 흙담소나무 ‘시름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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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동 주민들 안타까움 표시
서귀포시, 방제 속 원인 규명 나서

‘서홍 8경’의 하나로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흙담소나무가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북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동서로 연걸된 골목길(약 600m)를 따라 심어진 소나무들이 올해 초부터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수세가 약해지면서 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최근 소나무 96그루 중 육안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상태가 심한 40여 그루에 살균제(잎떨림병 방제약)를 살포한 후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말까지 나무 상태를 지켜본 후 전문가 자문을 얻어 수세가 약해진 직접적인요인을 파악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기후변화, 병해충에 의한 피해, 고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수세가 약해질 수 있다”며 “올 여름 나무 상태를 지켜본 후 직접적인 요인을 찾아내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홍동에 따르면 흙담소나무는 1910년 고경천 진사가 봉우리로 둘러싸인 마을이 화로 모양이어서 화재와 재앙이 닥칠 것에 대비해 흙담을 쌓고 심은 것이다.

현재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들은 5층 건물 높이인 15m, 둘레는 2m 넘게 자랐다.

2004년 마을보호수로 선정된데 이어 2005년에는 ㈔생명의숲이 선정한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우수상, 2007년에는 산림청이 주관한 전국 가로수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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