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 품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거문오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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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7~9월 2일까지 김연숙 원화전
24일 작가와의 오픈 스튜디오···작품 활동 궁금증 해결
김연숙 作.
김연숙 作.

잠자리에 누워 거문오름을 다시 떠올려 본다. 꼭대기에 올라 소리치며 으쓱거리고 싶었는데, 얼른 갔다가 금방 내려오려 했는데, 오늘에야 알 것만 같다. 오름은 꼭대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꽃과 새들과 낯선 것들과 친구가 되는 곳이라는 걸.’(김연숙 그림에세이 거문오름 가는 길중에서)

거문오름 자락에 작업실을 잡아 15년 간 작품 활동을 이어오는 김연숙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주년을 기념해 7일부터 92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김연숙의 그림 에세이집 거문오름 가는 길에 수록된 작품 원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연숙 작가가 거문오름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맸던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매치시켜 하나의 스토리로 엮은 그림책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 작가는 거문오름 신비로움을 느끼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거문오름을 찾았지만 번번이 길을 헤맸다. 지금은 길이 잘 정비됐지만 작가가 화실을 옮겼을 시기에는 우주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 자연의 거친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김 작가는 낯설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거문오름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어둠을 응시하고 난 뒤 비로소 거문오름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그 때 기억들을 그림들로 표현했고, 하나하나 개별적인 이야기를 가진 그림들이 관객과 만나게 되면서 생명을 담아낸 거대한 이 오름의 새로운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 조천읍 소재 작가의 작업실에서 오픈스튜디오가 마련된다. 이날 작가의 작업환경과 다른 작품들을 엿볼 수 있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 활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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