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공사 재개 9월에 결정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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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환경보전대책 7월말 영산강유역청 제출...8월 중 검토의견 나올 예정
제주도는 비자림로에 대해 지난 3월 공사를 재개했다가 2개월 만에 공사를 중단했다.
제주도는 비자림로에 대해 지난 3월 공사를 재개했다가 2개월 만에 공사를 중단했다.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장 공사 재개 여부가 다음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비자림로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에서부터 송당 금백조로 들머리까지 2.9㎞를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착공했지만 삼나무숲 훼손 논란으로 공사를 중단했다가 올해 3월 7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그런데 공사장 주변 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조류인 팔색조와 황조롱이 등이 발견되면서 지난 5월 30일자로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환경보전 대책을 수립할 때까지 공사 중단을 도에 요청했다. 팔색조의 예상 번식 시기는 8월 15일 이후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철새인 팔색조가 산란을 하고 제주를 떠나기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애기뿔소똥구리, 맹꽁이, 두점박이 사슴벌레 등에 대해선 서식지를 이전시키는 환경보전 대책을 지난달 말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도로 경계 지역에는 나무를 식재해 곤충류가 지속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도가 제출한 환경보전 대책에 대해 이달 중 검토 의견을 도에 통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의견을 토대로 보완 대책 등을 수립한 후 빠르면 오는 9월 중 공사 재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달 환경보전 대책을 제시한 만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검토 의견에 따라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14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년간 비자림로 공사 예정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당시 주변지역에는 법정보호종(팔색조·황조롱이)과 희귀식물(붓순나무) 등은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시민사회단체가 공사장 주변에서 법정보호종 등이 확인됐다는 주장에 따라 제주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정밀 조사반을 편성해 현장 조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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