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지역 해수욕장과 항포구 등 8개 지점에서 병원성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는 해수욕장과 어패류 위판장, 항·포구 등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사업을 벌이고 있다.
조사항목은 비브리오콜레라균과 비브리오패혈증균으로 제주지역 주요 항·포구 16개소와 해수욕장 18개소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며, 해수 수온이 상승하는 7~8월에는 조사대상이 추가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병원성 비브리오균을 검사한 결과 총 8개 지점에서 9건이 검출됐다.
우선 고산항과 이호테우해변, 하도해수욕장과 평대해수욕장 등 4개 지점에서 비브리오콜레라균이 검출됐고, 서귀포 천지연과 제주시 산지천 일대 중 민물이 만나는 지점, 화순해수욕장, 이호테우해변 등 4개 지점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특히 이호테우해변은 비브리오콜레라균과 패혈증균이 동시에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산물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지만 몸의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 환자가 2014년 2명, 2016년 2명, 2017년 1명 발생했으며, 콜레라균 감염환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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