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동부지역 상승 폭 큰 반면 원도심 하락
제주 땅값 동부지역 상승 폭 큰 반면 원도심 하락
  • 강재병 기자
  • 승인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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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 봉개, 성산, 애월, 화북동, 아라·영평동 등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삼도, 건입, 일도, 용담동 등 하락 폭 커…제2공항, 원도심 공동화 영향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모습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모습

제주지역 땅값이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 동부지역은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반면 원도심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전국지가변동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6)까지 제주지역 땅값은 0.29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86%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0.332%, 서귀포시가 0.229% 상승했다.

월별 제주지역 땅값은 지난 5(-0.13%) 하락세로 반전된 이후 6(-0.11%)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읍면동별로 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구좌읍으로 1.032% 상승했다. 이어 봉개·용강·회천동과 월평동이 0.969%, 성산읍이 0.962%, 애월읍이 0.879%, 화북동이 0.709%, 아라·영평동이 0.677%, 표선면이 0.571% 상승했다.

이와 함께 우도면이 0.36%, 남원읍이 0.326%, 안덕면이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평균 지가상승률을 넘어선 지역은 애월읍과 안덕면을 제외하면 모두 동부지역이다. 성산읍에 예정된 제주 제2공항 개발에 따른 기대 수요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동부지역 땅값 상승세를 유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원도심지역은 뚜렷한 땅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제주지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제주시 삼도동(-0.695%)으로 조사됐다. 이어 건입동(-0.665%)과 일도동(-0.665%), 용담동(-0.585%) 순이었다.

특히 일도동은 지난 2월 하락세로 전환돼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삼도동은 지난 4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삼양동과 오라동, 노형동, 이호동, 외도동, 도두동, 해안동 등도 지난 5월부터 하락세로 반전된 상황이다.

서귀포시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상·하예동(-0.57%), 색달동(-0.41%), 중문동(-0.365%), 서귀동(-0.322%), 하원·대포·회수동(-0.298%), 동홍동(-0.213%), 상효·토평동(-0.185%) 등이 땅값이 내렸다.

제주지역 인구 유입 감소, 경기 침체, 규제 강화 등으로 전반적으로 토지거래가 크게 줄었고, 토지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구도심지역은 인구 유출, 공동화현상 심화 등으로 더욱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지역에서 거래된 토지는 모두 22023필지로 작년 상반기(3191필지)에 비해 27.1% 줄었고,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거래량(33128필지)에 비해서는 33.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