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발 쓰레기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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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19일부터 매립장 내 반입 금지키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이설
2021년에서 2023년 연기 때문
고희범 시장, “양해할 것” 호소
압축쓰레기를 포장해 봉개매립장에 야적해 놓은 모습.
압축쓰레기를 포장해 봉개매립장에 야적해 놓은 모습.

제주시 봉개동 일부 주민들이 19일부터 봉개동매립장의 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이 현실화될 우려에 처했다.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19일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지난 14일 밝힌 바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에선 제주시 19개 동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반입량은 150t이다.

대책위는 지난해 8월 제주도지사와 제주시장, 대책위 위원장이 서명해 체결한 연장 사용 협약이 성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제주도지사의 책임 있는 이행과 조치가 없을 경우 19일 오전 6시부터 음식물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의 봉개동매립장 반입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를 202110월까지 사용을 만료하는 계약을 제주시와 대책위 간 체결한 가운데 이를 대체하기 위한 서귀포시 색달동에 건립되는 제주광역음식물류 처리시설이 오는 2023년에야 준공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늦어지고 국비지원 결정도 지난달 확정되는 등 행정절차 이행에 시일이 소요되면서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이다. 색달동 제주광역음식물류 처리시설은 총 1200억원을 투입해 도내 전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며 1일 처리량은 340t이다.

제주시는 쓰레기 처리시설 증설과 사용과 관련, 악취와 환경오염을 호소하는 봉개동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대책도 없이 성급히 협약을 맺었다가 쓰레기 처리 대란을 좌초하게 됐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19일 오전 봉개동매립장 입구에서 주민들을 설득해 음식물쓰레기 적재 차량이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고희범 제주시장은 지난 1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개동 주민들과 약속한대로 오는 20211031일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설할 수 없게 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어 봉개매립장에 쌓여있는 압축폐기물과 폐목재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처리하겠다봉개동 주민들은 제주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 쓰레기 반입을 막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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