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잡아 봐!/글 강순복·그림 강선이·제주어 번역 강원희
평화와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마지막 고향, 어머니 품 같은 제주가 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 가운데 제주어 역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제주의 험한 바다와 거친 바람, 척박한 땅을 사랑하는 강순복 동화작가가 사라져 가는 아름다움에 대해 제주어 단편 동화로 엮어 ‘내 손잡아 봐!’를 발간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투박해 보이지만, 정겹고 구수한 제주어로 아름답고 희망찬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작가의 따스한 이야기들이 모였다.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작가는 동화의 서사를 풀어가고 있다.
특히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구사해 어린이들이 재밌게 제주어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제주어와 함께 표준어로 같은 내용의 동화를 펼침으로써 생소한 제주어를 마주하는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동화의 내용을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어를 읽고 표준어 문장을 읽어도 좋고 그 반대로 표준어를 읽고 제주어로 동화를 읽어도 무방하다.
작가의 동화 모음은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죽는 날까지 제주어를 붙들면서 제주어로 동화를 쓸 것을 다짐하는 작가의 글이기도 하다. 투박해 보이지만 정겹고 구수하게 표현해 아름답고 희망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금알 刊,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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