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2일 2차 공판
전 남편 살해 고유정, 2일 2차 공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계획범죄 입증 여부 쟁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2차 공판이 2일 예정된 가운데 이번 재판에서는 검찰이 고씨의 계획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훼손·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12일 열린 1차 공판 당시 검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적 범행임을 강조하며 고씨에게 준엄한 법의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이번 사건은 계획적 범행이 아니며 피해자인 전 남편 A씨(36)의 변태적 성욕에 의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피해자가 결혼생활 중 무리한 성관계를 요구해왔고, 범행 당일에도 자신의 성욕을 참지 못해 성폭행을 시도해 범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 측은 졸피뎀 반응이 나온 혈흔은 A씨가 아닌 고씨의 혈액이며, 뼈의 무게 등 인터넷 검색 내용은 당시 뉴스에 나온 버닝썬 사태 등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연관검색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진 점 등을 주장하며 이번 사건이 우발적으로 벌어졌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비극의 단초를 피해자의 행동으로 돌리려는 피고인의 주장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며 이불에서 검출된 A씨의 DNA와 졸피뎀 성분 확인 여부, 고씨가 연관검색이 아닌 직접 특정단어를 검색한 사실 등 계획범행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는 검찰이 제시한 관련 증거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재판은 방청권이 선착순이 아닌 추첨식으로 배부되며,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서는 재판 당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법원 4층 대회의실에서 방청권을 응모해야 한다.

방청권 추첨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공개추첨으로 진행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