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고래 관광 명소, 불법 주·정차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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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자전거 길 점령…라이딩 중 차도로 아찔한 질주
교통사고 위험 높아졌지만 단속 없어 사실상 방치 지적
서귀포시 노을해안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의 모습.
서귀포시 노을해안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의 모습.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 해안도로인 노을해안로가 돌고래 관측 명소로 급부상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찾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도로에는 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떼의 사진을 찍기 위해 세워둔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돌고래들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가 들어가기를 번복하고, 갯바위 쪽으로 유영하자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사진 찍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관광객들이 차량을 세워 사진을 찍던 곳은 제주 환상 자전거 길로,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자전거 길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던 시민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하기 위해 차도로 나와 주행을 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순간 지나가는 돌고래의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자전거 길에 차를 세워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던 한 시민은 “해안도로 곳곳에 정자와 전망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차를 세워 돌고래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전거 길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왔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자전거 길 위에서의 불법 주·정차는 도로교통법에 의해 단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행정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업을 벌여놓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의 해안도로(노을해안로)를 따라 해안 200m 이내에서 주로 관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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