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제대로 읽어 분발해야
총선 여론조사 제대로 읽어 분발해야
  • 고동수 기자
  • 승인 20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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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고 오늘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연휴 기간엔 가을장마 없이 맑은 날씨 속에 휘영청 둥근달이 떠올랐다. 태풍의 상처도 있었지만, 모처럼 만난 일가친지들은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푸근한 정을 나눴다. 짧은 연휴였지만 충전의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본다.

추석 민심의 최대 관심사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였다. 그래서인지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실시한 제21대 총선 1차 공동 여론조사(본지 9월 12일 자 1·2·3면 보도·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는 단연 화제였다. 도민 대중의 주관적인 정서에 객관적인 통계가 더해지면서 추석 밥상머리 대화는 풍성해졌다.

이번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8일과 9일 실시) 결과는 제주도 3개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21명(제주시갑 509명, 제주시을 506명, 서귀포시 506명)을 대상으로 한 첫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의정 활동에 대해 성찰하고, 심기일전하는 각오를 다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3개 선거구에 따라 현역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가 ‘지지하겠다’보다 앞선 곳이 있었는가 하면, 팽팽한 곳도 있었고, ‘지지하겠다’가 우세한 곳도 있었다.

총선 레이스에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이 무성했던 출마예상자들도 공개됐다. 이들로선 여론조사가 자신의 인지도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면서 당내서 상대 출마예상자와 비교해 평가받을 수 있었다. 이는 정당으로서도 향후 인재 영입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도민들도 여론조사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과 행정시장 직선제 실시 법안 등은 진척이 더디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선호도에 자신들의 의중을 반영했다고 본다. 정치권은 언론 4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분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