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여성 가정폭력 상담 신고 건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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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00여 건에서 지난해 1400여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이주여성 가정폭력 가해자 검거 건수 53건

매년 증가하는 제주지역 결혼 이민자 수와 함께 이주여성 가정폭력 상담 신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서울 도봉갑) 의원이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제주지역의 다문화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3936가구, 2016년 3959가구, 2017년 42760가구, 지난해 4686가구다.

문제는 다문화 가구 수 증가와 함께 가정폭력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문화 가정폭력 가해자 검거 건수는 2015년 23건, 2016년 11건, 2017년 7건, 지난해 12건 등 총 5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에 접수된 이주여성 가정폭력 상담 신고 건수는 1432건으로 2015년 700여 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해했다.

실제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결혼이민자 등 7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가 146명(19.7%)으로 집계됐다.

폭력을 행사한 사람으로는 배우자가 80.1%로 가장 많았다. 폭력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는 ‘그냥 참고 있었다’가 45.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지만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8.9%에 불과했다.

인재근 의원은 “국내 결혼이주여성 중 약 42.1%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지만, 국적 취득 문제 등으로 인해 상당수가 신고를 꺼리고 있다”며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은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결혼이주여성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등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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