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화 요구에 원희룡 “수용 불가”
제2공항 공론화 요구에 원희룡 “수용 불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민주당 의원총회서 청원 상정키로
元 지사 "최종 결정 공론조사로 안 돼"
18일 제376회 임시회에서 홍명환 의원의 질의에 원희룡 지사가 답변하고 있다.
18일 제376회 임시회에서 홍명환 의원의 질의에 원희룡 지사가 답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주 제2공항에 대해 도민 공론화를 요구했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거듭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18일 의원 총회를 열고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1만2005명의 서명을 받고 접수한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을 제376회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2공항 공론화를 전담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청원은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다뤄지며 상임위를 통과하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출석 의원 과반수 의결에 따라 공론화 요구 청원은 의회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의원 현황은 재적의원 41명(2명 궐위)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은 28명(68%)으로 과반이 넘는다.

문종태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제2공항에 대해 의원들의 찬반 여부를 떠나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제2공항 공론화 요구가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정부에 의회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이날 홍명환 의원의 긴급 현안 질문에서 제2공항 공론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2014년부터 제주공항 포화에 따른 용역을 비롯해 크게 4단계에 걸쳐 공항 인프라 확충을 지금까지 추진해 왔다”며 “그동안 토론회와 공청회가 숱하게 반복돼 왔고, 현재는 제주도의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해 기본계획을 고시하는 단계인데 이 단계에 와서 그동안 여론 수렴과정을 모두 무시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공론조사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달 초 기자 간담회에서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라 제주도는 공론조사를 할 법적 권한도 없는데다 국토부장관 역시 공론조사를 할 의향이 없다”며 “제2공항에 문제가 많다면 민주당이 국회에서 사업을 중단시키거나, 민주당 차원에서 공론조사를 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