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물폭탄…태풍 ‘타파’ 제주에 상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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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하우스 붕괴·정전·선박 전복·도로 농지 침수·학교 파손 등
23일 현재 105건 접수…피해 더욱 늘어날 듯

23일 오전 제17호 태풍 ‘타파’의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서귀포시 도순동 소재 천해향 비닐하우스를 김성범 중문농협조합장이둘러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3일 오전 제17호 태풍 ‘타파’의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서귀포시 도순동 소재 천해향 비닐하우스를 김성범 중문농협조합장이 둘러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17호 태풍 ‘타파’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제주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태풍 ‘타파’ 의 영향으로 한라산 어리목 783㎜, 삼각봉 705㎜, 한라생태숲 666.5㎜를 비롯해 제주(북부) 282.2㎜, 서귀포(남부) 136.7㎜, 성산(동부) 303.5㎜, 고산(서부) 69.6㎜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서귀포시 남원읍 지귀도에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6m를 기록한데 이어 한라산 윗세오름 31m, 제주시 30.4m, 고산 29.9m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 초속 30~40m급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공시설 58건, 사유시설 47건 등 태풍피해 105건이 발생,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됐다.

▲파손·침수 피해 잇따라=서귀포시 남부광역소각장 외부벽면과 방화문 등이 떨어져 나가고, 서귀포시 색달매립장 음식물 자원화시설 발효동 천장과 옥상 환풍기 등이 파손되며 3억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제주시 조천읍 제주항일기념관 만세동산에 세워진 애국선열추모탑 벽면 일부가 파손되고 서귀포시 도순동에서는 감귤하우스 2동(990㎡)이 무너졌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서호요양원과 표선면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이 넘어지거나 파손됐고, 제주시 화북포구와 추자도 신양항 등에 정박 중이던 레저보트 10척이 전복·침수됐다.

강한 바람에 의해 전선이 끊어지며 서귀포 표선면, 대정읍 무릉리, 안덕면 화순리 등 3335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

▲학교 시설 26곳 피해=태풍 ‘타파’로 인한 강한 비바람에 학교 26곳이 피해를 입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서귀북초등학교 본관동 에어컨 공사자재가 강풍에 날아가면서 학교 밖 차량 2대가 파손됐고, 종달초등학교에서는 현수막 게시대가 뽑히고 태양광 가로등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는 학교 비닐하우스 2동과 교육마장 패독마사 축대가 파손됐고, 세화고는 본관동 옥상 상수도관과 물탱크 보호막 등이 파손됐다.

▲소방본부 안전조치 368건 처리=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도 제주가 태풍 영향을 받은 지난 21~22일 이틀간 119신고 1898건을 접수하고 이 중 368건에 대한 안전조치에 나섰다.

유형별로는 간판 관련 안전조치가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붕과 울타리 등 부대시설 점검이 46건, 전기시설 28건, 창분 26건 등이다.

또 빗물로 인해 도로에 고립된 차량에서 운전자 등 2명을 구조했고, 침수지역에 33건 출동해 694.5t을 배수 지원했다.

▲하늘·바닷길 정상화=태풍으로 통제됐던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정상을 되찾았다.

22일 오후 6시까지 항공편 전편이 결항됐던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부터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23일은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해상에서도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중 일부 도항선을 제외한 모든 여객선이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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