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확산에 돼지고기 파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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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제주지역 경매가 23일 5671원에서 24일 6142원으로 올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로 유입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와 인천 등지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ASF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매시장과 소매시장에서의 돼지고기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경기 연천군 미산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 의심축 신고 1건이 접수됐고, 인천 강화군 양도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인천시의 예찰과정에서 ASF 의심농가 1개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ASF는 현재 국내에서 5건 확인됐고, 추가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사태는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인천시 강화군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난 지난 24일 정오부터 48시간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다시 발령했다.

다른 지방에서 ASF가 확산되고, 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ASF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지난 17일 제주지역 돼지고기 경매가격은 6501원으로 전날 4952원보다 31.3%(1549)나 급등했다. 이후 경매가 재개된 19일에는 6833원까지 올랐다가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206456, 235671원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진 24일에는 6141원으로, 전날보다 470(8.3%) 올랐다.

김재훈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이틀 연속으로 인천 강화군에서 의심 농가가 발생하는 등 발생 농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ASF 확산에 따른 현재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선 농가는 방역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으로 경제적, 심리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소비가 촉진된다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예단은 어렵다상황이 이어질 경우 국경 방역과 함께 농가에서도 농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등 차단 방역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도 “26일 도매시장이 개장되면, 전날(25)에 도축이 이뤄지지 않아 물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매가격 상승과 함께 마트 등 소매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제주점에 따르면 아직까지 소매가격은 변하지 않고 있다.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의 삼겹살 가격은 25일 기준 28500, 이마트 제주점은 29800원으로 전주 가격과 동일하다.

다만 지역 마트에서도 도매가격 추이를 지켜보고 다음 주 가격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지난주 도매시장이 재개장된 후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매가격도 변동이 없었다이번 주에는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도매가의 변동을 지켜봐야 가격 상승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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