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 ‘제동’
제주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 ‘제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경관위원회, 스카이라인 문제 제기
동서 방향 건축물 높이 하향 조정
제주도 경관위원회에서 재심의가 요구된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전경.
제주도 경관위원회에서 재심의가 요구된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전경.

제주지역 최대 재건축 아파트로 추진 중인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재건축 사업이 ‘스카인라인’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이도주공 2·3단지를 14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일렬로 늘어서는 모양으로 설계돼 경관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재심의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경관위원회는 아파트가 일렬로 늘어서면 장벽처럼 보여 스카이라인을 해칠 수 있어서 좌·우 끝에 있는 아파트의 세대수나 면적을 줄이는 등 동서 방향 건축물 높이를 하향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

또 사업 부지가 평평하지 않고 계단과 같은 지형으로 경사가 있는 만큼, 현재 2단에 건축물을 지을 것으로 계획된 것을 3단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2단으로 할 경우 옹벽이 높게 처리되지만 3단으로 하면 경사도가 낮아지게 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도주공 2·3단지에 대해 고도제한을 완화(30m→42m)하는 안을 의결했다.

조합원(입주민)들은 그동안 재건축을 위해 제주도에 고도 완화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도주공 2·3단지 건축고도가 완화되면서 재건축조합 측은 새 고도 기준에 맞춰 사업계획을 수정해 교통·경관·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그런데 고도 완화에 따른 세대수 증가와 출입구 조정(2개→4개)으로 교통 혼잡이 우려돼 아파트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교통난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1987년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5층 건물 13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들어서 있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14층, 지하 2층에 877세대 아파트 13동을 건설하는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연면적 14만8605㎡ 규모로 계획됐다가 15만4297㎡로 확대 변경됐다.

한편 이도주공 2·3단지는 2016년 3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7년 3월 조합이 설립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