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제주시 일원서
기념·기획·지역 3개 테마로
공연·전시·토론회 등 풍성
“발길이 끊긴 원도심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어 사람들의 마음에 문을 두드리고 싶었습니다.”
올해 제주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문화의 달’ 총감독인 제주출신 김태욱씨의 얘기다.
제주시 2019 문화의 달 추진위원회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개요를 설명했다.
이날 김태욱 총감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축제’로 진행됐던 ‘문화의 달’ 행사를 국가 기념식으로 키워 지역문화를 펼쳐내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다”며 “문화 향유자와 시연자는 반복되는 축제성 프로그램에 지쳤다. 이번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해 문화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문화의 달’은 ‘느영나영, 문화의 달 제주’를 주제로 기념, 기획, 지역 3개의 테마로 나눠 운영된다.
기념 테마에서는 국가가 정하는 기념식이기 때문에 개·폐막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19일 오후 6시30분 산지천에서 ‘제주에 뜬 문화의 달 맞이’를 주제로 기념 의식과 지역문화공로자 정부표창수여, 제주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폐막은 20일 관덕정 광장에서 차량을 통제한 가운데 펼쳐진다.
기획 테마는 칠성로 아케이드와 제주책방(옛 고씨 주택), 산지천갤러리, 제주 성지 등에서 ‘합동창작전’, ‘달빛놀이터’, ‘메이드 人 제주’, ‘지역문화 대토론회’ 등이 펼쳐진다. 기획 테마 가운데 특히 칠성로 아케이드에 집중했다.
김 감독은 “옛 추억의 장소가 사람이 없는 공간이 되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며 “이곳에서 문화 콘텐츠를 가미해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역 테마는 명작 오페라 ‘마술피리’, 창작연극 ‘홍윤애-섬에서 사랑을 찾다’, ‘제주프린지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다. 이 행사들 가운데 ‘제주프린지 페스티벌’, ‘제주 더불어-놀다 연극제’ 같은 프로그램은 매해 진행되는데 특별히 문화의 달 행사 기간에 맞춰 진행하고자 했다.
문화의 달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탐라문화광장, 칠성로 원도심, 관덕정, 제주성지 등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한편 문화의 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의 달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내년에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진행된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