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애등에’로 음식물쓰레기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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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농기센터 시범사업 진행
향후 농가 등 사업장에 보급
동애등에 성충 모습.
동애등에 성충 모습.

환경정화 곤충인 ‘동애등에’가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사업비 4억2800만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동애등에 사육 기술 및 유기성 폐기물 처리기술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동애등에는 성충의 생김새가 파리와 비슷하지만, 작물이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유익한 곤충이다. 주로 더러운 물이나 거름더미에서 살면서도 병원균을 옮기지 않고, 유충은 음식물 등 유기물을 섭취해 분해할 수 있다.

다 자란 유충 7000마리는 하루에 음식물쓰레기 3㎏을 먹어치워 남은 음식물 무게를 70% 정도 감소시킨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동애등에를 대량 사육한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변토를 유기질 퇴비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 사업에 착수했다.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을 섭취해 배설한 동애등에의 분변토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거의 없어 작물이나 잔디, 버섯 재배, 토양개량제 등 비료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동애등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 지방으로 구성돼 반려동물이나 가축의 사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귀포농기센터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의 80% 이상은 수분 및 염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소각처리가 힘들 뿐만 아니라 탈수과정에서 고농도 오염물질인 탈리액이 대량 발생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동애등에 곤충사육시설을 확보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부터 필요한 사업장에 우선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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