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는 버려지는 학교 태양광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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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양광 시설 설치 학교 105곳...전력 저장 장치 없어
상계거래 학교도 2곳 뿐...100㎾ 이상 생산 시 우선 적용

제주지역 상당수 학교에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됐지만 방학과 휴일에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은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사업에 따라 도내 학교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왔다. 올해 기준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학교는 105곳으로, 설치용량은 3378kW(킬로와트) 수준이다.   

태양광발전설비로 모은 전력은 학교 내 모든 전기시설과 연결돼 형광등, 냉·난방 등에 분산돼 쓰이고 있다.

그런데 365일 중 법정수업일수(190일)를 제외한 휴일과 방학 때 생산된 태양광 전력은 극히 일부만 사용되고 고스란히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쓰고 남은 전력을 저장 해 두거나, 이를 판매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휴일에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해당 전력만큼 학교 전기요금을 절감해주는 ‘태양광 발전 설비 상계거래’ 장치를 갖춘 곳도 강정초, 김녕초동복분교장 등 2곳 뿐이다.

도교육청은 한전에 상계처리를 하려면 학교별로 평균 2억원 정도의 적잖은 설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선 100㎾ 이상 생산이 가능한 학교 8개교(강정초·김녕초동복분교장·이도초·아라초·삼화초·도련초·노형중·오름중)를 대상으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70여 개에 달하는 학교 태양광 시설은 생산 규모가 적기 때문에 관련 시설을 구비하기가 쉽지 않아 휴일에 아깝게 버려지는 잉여 전력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학교 태양광 전력의 상계거래를 도입했기 때문에 아직 태양광 발전 용량 규모가 어느정도 수준이 돼야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있는 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100kW 미만 태양광 시설의 경우 들어가는 예산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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