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이저리그 재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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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개막전 로스터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박찬호(35)가 시즌 시작 나흘 만에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

다저스 구단은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끝난 뒤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로 내려간 투수 박찬호를 빅리그로 불러 올리고 내야수 앙헬 차베스를 방출 대기 조치시켰다고 밝혔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스윙맨'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가 갑작스럽게 박찬호를 찾은 이유는 이날 악천후로 선발 투수를 모두 썼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4시간25분간 치러졌고 다저스의 1-2 패배로 끝났는데 느닷없이 비가 퍼부어 1시간14분이나 경기가 중단되면서 조 토레 감독은 투수 운영에 애로를 겪었다.

토레 감독은 이날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경기 시작 17분 전 선발 투수를 채드 빌링슬리에서 대만 출신 좌완 궈훙즈로 바꿨다. 선수를 보호하고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중간 계투 요원 궈훙즈는 일단 3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지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다저스는 라몬 트롱코소(4회)를 기용한 뒤 5회부터 원래 선발이던 빌링슬리를 내보냈다.

그런데 5회부터 빗줄기가 세져 1시간14분이나 경기가 멈췄고 어깨가 식은 빌링슬리는 ⅓이닝만 던진 뒤 5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레 감독은 사이토 다카시와 조 바이멜 등 불펜 요원을 두 경기 연속 쓰는 바람에 당장 기용할 수 있는 중간 계투가 없자 선발 요원을 끌어 썼다. 2⅔이닝을 던진 로아이사는 1-1이던 6회 결승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토레 감독은 8~9회를 불펜 스캇 프록터에게 맡기고 게임을 마쳤다.

결국 한 경기에 선발 투수를 두 명이나 쏟아 부은 다저스는 로아이사를 대신해 6일 샌디에이고전에 나갈 5선발로 빌링슬리를 돌리고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박찬호를 급히 불러 올렸다.

토레 감독은 경기 후 "투수를 11명으로 끌고 간다는 생각은 변함 없지만 오늘처럼 악전고투한 뒤에는 다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4일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 트리플A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박찬호는 곧바로 팀에 합류, 5일부터 샌디에이고 원정을 떠난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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