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조성원가 고려 때 실제 매매차익 1458억···해명자료 낼 것”
제주국제자유도시(JDC)가 영어교육도시 등 사업 부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1조753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익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회의원(자유한국당·부산 진구 을)은 8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년 동안 JDC가 사업부지(10.4㎢)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총 1조753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JDC는 2004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사업 전담기관으로 설립돼 제주도 특별법 제151조에 따라 국유지 및 도유지를 무상양여 받거나 원주민으로부터 개발 이익을 배제한 가격으로 토지를 사들여 부지를 조성하고 각종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할 수 있다.
이 의원은 JDC는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토지 가격을 부풀려 매각했고 1조753억원에 이르는 수익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조성 사업의 경우 379만597㎡의 부지를 793억원에 매입해(무상양여 208만8336㎡) 일부 부지 96만7372㎡를 3158억원에 매각했다. 잔여 부지는 282만3225㎡로 시세 상승분까지 포함하면 총 수익이 4076억원이 발생했다.
신화역사공원은 부지 398만5601㎡를 482억원에 매입해 236만7251㎡를 1402억원에 매각했다. 잔여 부지의 시세 상승분까지 포함해 총 수익은 1915억원에 이른다.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은 450억원에 전체 부지를 매입해 1088억원에 일부 부지를 매각했다. 이에 따른 잔여부지 117만4943㎡의 시세 상승분까지 포함해 총 수익은 1458억원에 달하게 된다.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사업 역시 총 수익이 1140억원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JDC는 조성원가를 고려하면 실제 매매차익은 1458억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JDC 관계자는 “이헌승 의원이 제시한 총 수익 1조753억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