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로 전락…방문객들 눈살
市 “빠른 시일 내 복구 조치”
우리나라 관광 1번지로 불리는 서귀포시지역 관광지에 설치된 안내판들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관광도시 서귀포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는 멋진 해상자연환경과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외식산업중심거리를 만들기 위해 2008년부터 서귀포항 인근에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오후 방문한 특화거리 입구에는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안내판이 크게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었다.
칠십리음식특화거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주변 유명 음식점에 대한 소개가 포함된 이 안내판은 강한 바닷바람에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바로 인근에 설치된 약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약도와 설명문구의 절반 이상이 벗겨져 내용을 알아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매우 흉한 모습이다.
이중섭거리 입구에 설치된 산책로 안내판은 투명한 유리판에 간단한 약도와 설명이 부착된 형태로 제작됐지만 글자 대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해당 약도가 무엇을 설명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관광객 이자숙씨(61·대구)는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어 안내를 받아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찾았지만 안내판이 이모양이라 어느 식당이 무슨 음식을 잘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관광객 차한수(37·광주)씨도 “이렇게 훼손된 안내판이 있다면 해당 관광지 전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서귀포시는 관광도시인 만큼 이런 세심한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빠른 시일 내 서귀포시지역 관광지에 설치된 전 안내판을 점검하고 훼손된 부분을 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