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PO 리턴매치 `먼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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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년 만에 펼쳐진 플레이오프 리턴매치에서 현대캐피탈에 설욕의 1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보비의 26득점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0(27-25 30-28 25-23)으로 셧아웃시켰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패를 당한 끝에 탈락한 대한항공은 먼저 1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3시즌 내내 플레이오프 선승한 팀이 2연승으로 챔프전에 올라갔다.

대한항공엔 공격성공률 62.5%의 `브라질산 저승사자' 보비 말고도 신영수(16점)와 공격종합 1위 장광균(11점)이 펄펄 난 데다 김형우까지 알토란 같은 6득점을 보탰지만 현대캐피탈은 경기전부터 배가 아프다던 로드리고(9점)와 박철우(8점)가 저조한 가운데 34세 노장 후인정(12점)이 홀로 분전했다.

1세트부터 두 차례 듀스 접전으로 시작됐다.
현대캐피탈이 후인정의 나이를 잊은 오픈 강타로 24-23으로 앞섰지만 대한항공은 장광균의 오픈 스파이크로 맞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장광균의 블로킹과 로드리고의 백어택이 오가며 다시 25-25 듀스.

결론은 신영수가 냈다. 보비의 오픈 스파이크로 한점 앞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송인석(9점)이 때린 공을 최부식이 집중력 있게 받아 올렸고, 장광균이 띄워준 공을 신영수가 때려넣었다.

2세트는 보비의 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3점을 내며 앞서갔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에만 10득점 활약한 보비의 활력 넘치는 공격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24-2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대한항공은 5차례 듀스 랠리 끝에 보비의 백어택으로 29-28 리드를 잡았다.
부진한 현대캐피탈은 박철우가 회심의 백어택으로 6번째 듀스를 노렸지만 이 공이 선 밖으로 나가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한번 기운 분위기는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꾀로도 되돌리기 어려웠다.
3세트 먼저 2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보비와 신영수, 김형우의 활약에다 이영택(2점)의 블로킹을 더해 23-21 리드를 잡았다. 보비의 오픈 스파이크로 24-21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박철우의 백어택과 하경민(3점)의 오픈 공격으로 두 점을 내주며 추격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신인 세터 한선수가 그림같이 띄워 올린 공을 보비가 오른쪽에서 깨끗하게 찔러넣으며 도원체육관을 메운 2천350명 인천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경기 후 "상대팀 김호철 감독의 잦은 선수 교체와 큰 액션에 대해서는 우리도 적응할 만큼 적응했고, 패턴도 읽어냈다"며 연승 자신감을 보였지만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로드리고가 배가 아프긴 하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어떻게든 승리해 역전극을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연합뉴스) 이충원.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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