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제주 청년들…‘글로벌 리더’ 꿈 키운다
세계로 뻗는 제주 청년들…‘글로벌 리더’ 꿈 키운다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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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JDC 해외 인턴십
지난해까지 12차례 걸쳐 도내 대학생 어학연수·해외 인턴십 지원
참가자들 美 버클리대서 영어 교육…공공기관 등서 인턴 근무도
中 상하이 대기업 재무관리·자료수집 등 실제 업무 배치돼 ‘활약’
미국 샌프란시스코 헤이워드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기업엑스포에 제주 청년들이 참가한 모습.
미국 샌프란시스코 헤이워드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기업엑스포에 제주 청년들이 참가한 모습.

제주가 세계로 진출하려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제주의 미래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청년들에게 달려있게 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어학연수와 해외 산업현장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해외 인턴십을 2007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12차례에 걸쳐 미국, 중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해외 인턴십에 참여한 제주 청년은 201명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력 뽐내=JDC 후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16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주대학교 11, 한라대학교 1명 등 12명의 대학생들이 어학·직무연수와 기업인턴십에 참여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UC버클리대 어학센터에서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받았다. 이어 리더십 특강에서 영문 이력서 작성과 영어 인터뷰 교육을 받은 후 샌프란시스코 헤이워드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기업엑스포에 참가했다.

12명의 대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연구소와 IT스타트업, 무역회사, 공공기관 등 8곳에서 2개월 간 인턴으로 근무했다.

화장품과 약품검사 연구소인 Harrens Lab(하렌스 랩)에서 인턴으로 참여한 대학생은 식품과 담뱃잎의 미생물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실험실인증협회에서 인증할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로 축구공과 운동화를 공정무역으로 생산하는 Senda Athletcs(센다 애슬레틱스)에서 인턴으로 참가한 청년은 회사 마케팅을 위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자료를 정리하고 재고관리 등 전 업무를 수행해 실력을 뽐냈다.

한편 제주대 학생 3명은 지난해 겨울방학 기간 중 미국 뉴욕에서 8주간 인터십에 참가했다.

이들은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유엔 경제담당관으로부터 특강을 받았다. 이어 구글 뉴욕 본사를 방문해 혁신과 창업 스토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현지 기업에서 7주간 인턴 생활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구글 본사를 방문한 해외인턴십 참여 제주지역 대학생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구글 본사를 방문한 해외인턴십 참여 제주지역 대학생들.

상하이에서 맹활약=중국 상하이 인턴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대 학생 9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학 및 직무 연수는 상하이 동화대학교에서 받았다. 일상에서 중국어 독해가 가능하고, 500자의 중국어 문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집중 교육을 받았다.

학생들은 현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팀 별로 프로젝트와 발표회를 가졌고, 문화·역사·생활·지리 등 다양한 적응 훈련을 위해 현지인과 거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9명의 학생들은 상하이 현지법인인 농심그룹과 인터파크는 물론 현지 법인에서 2개월간 인턴 직을 수행했다.

농심그룹 영업마케팅 부서에 배치된 대학생은 납품 매장을 방문, 제품의 진열 상태를 점검하고 새로운 매장 발굴을 위한 자료 수집 업무를 맡았다.

인터넷 쇼핑몰인 상하이 인터파크에서 근무한 청년은 고객의 문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고, 환불 요청에 대해선 우체국에서 제품을 수거를 한 후 정산 처리를 하는 일을 수행했다.

대학생들은 또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에서 재무관리와 함께 중국 사이트에 접속해 뉴스기사를 번역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외국 기업문화·생활방식 터득언어 능력도 크게 향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턴십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영어회화 실력 향상으로 해외에서 도전 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컴퓨터 디자인 등 오피스 업무를 배워서 유익했다고 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열린 마음을 갖게 됐고, 미국의 기업문화와 생활방식, 미국인들의 긍정적인 사고를 터득한 것은 큰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어로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다보니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새로운 문화 경험은 졸업 후 진로 탐색과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 인턴십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중국 회사의 직무와 기업 문화, 중국의 발전 가능성을 자세히 알게 된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인턴 기간 중에 서류 번역과 중국 이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중국어 어휘가 많이 늘었고, 업무 관리와 광고 제작 등 실무 용어를 배울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중국인 직원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중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좋은 경험을 쌓게 됐다.

청년들은 처음에 직무가 버거웠지만 잘 수행을 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JDC는 인턴십에 참여한 도내 대학생들이 어학점수 향상은 물론 취업 노하우와 자신감을 가지면서 졸업 후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성과들을 이뤘다고 밝혔다.

JDC는 지난 7월 해외인턴십 모집에서는 미국·중국 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교통 중심지로 국내 대기업이 진출해 인턴십을 통한 해외 취업의 길이 열려 있어서다. 프랑크푸르트의 인턴 실습기관으로는 대한항공, LG화학, 현대모터스, 한화, 현대상선, 제일기획,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세방전지 등 11곳이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