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제주의 속살 오롯이 품은 ‘명품’ 숲길
사계절 제주의 속살 오롯이 품은 ‘명품’ 숲길
  • 조문욱 기자
  • 승인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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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편백나무·원시림 등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
개발공사·주민 임도 활용 조성…기암괴석 등도 볼거리
25~27일 삼삼오오 걷기대회…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숲길에서는 제주의 다양한 자연 생태를 만날 수 있다. 삼다수 숲길은 아름다운 풍경과 난대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숲길에서는 제주의 다양한 자연 생태를 만날 수 있다. 삼다수 숲길은 아름다운 풍경과 난대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철 푸른 삼나무숲길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으로 자연적인 경관미와 함께 난대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2010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삼다수 숲길.

제주에는 한라산 둘레길과 올레길, 사려니숲길처럼 제주의 자연과 제주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는 숲길이 많지만 이 중 으뜸은 삼다수 숲길이다.

다른 숲길과 달리 편안한 복장, 가벼운 마음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이다.

삼다수 숲길은 과거에 사용했던 임도(林道)를 활용해 조성된 숲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수인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마을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조성했다

이 숲길에서는 삼나무 숲길과 피톤치드의 편백나무 숲길, 원시의 활엽수림, 그리고 하천을 따라 걷는 길 등 그리 길지 않은 코스에서 제주의 다양한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다.

숲길출발점에서 좌우 어느 방향으로 첫 걸음을 옮겨도 출발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어느 곳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표지판 안내대로 오른쪽을 택했다. 숲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탐방객을 반기는 것이 울창한 삼나무 숲이다

햇살 한 자락 들어올 틈 없을 정도로 빽빽한 탓에 다소 주눅이 들 듯도 하지만 숲이 품어내는 향기와 좋은 기운에 기분을 한껏 끌어 올린다.

삼나무숲을 벗어나니 잡목이 우거진 숲이 대신 반긴다. 새로운 화면에 혼자 걸어도 심심할 틈이 없다.  

어느덧 옆으로는 하천이 새로운 길벗이 된다. 제주의 하천은 타지역처럼 유유히 강물이 흐르지 않지만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다양한 모습의 기암괴석과 바위덩이들이 어쩌면 강물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코스마다 설치된 이정표가 탐방객들에게 길을 안내한다.
코스마다 설치된 이정표가 탐방객들에게 길을 안내한다.

하천 곳곳에 생긴 소()에 고인 물들은 건천(乾川)인 하천의 보석과도 같다.

물에 비친 주변 기암괴석과 나무들의 모습은 더욱 빛을 낸다.

이어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탐방객을 반긴다. 지루할 틈이 없다.

어느덧 4.2지점의 반환점. 반환점에 이르기 전 함께 했던 하천은 무대 뒤로 퇴장한다.

전반부가 다소 오르막이니 후반부는 당연히 내리막길. 내리막길 역시 다양한 볼거리를 아낌없이 내어준다. 울창한 삼나무 숲와 편백 숲, 그리고 난대활엽수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다양한 모습의 기암괴석 등도 볼거리다.
다양한 모습의 기암괴석 등도 볼거리다.

그리고 조릿대, 복수초와 산수국 군락이 재미를 더 한다. 어느덧 걷다 보니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아 있는 삼나무들이 숲길 양옆에서 마치 사열하듯 탐방객을 배웅한다.

이 아름다운 삼다수 숲길과 삼다수 숲길을 품은 교래리, 카페말로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2019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대회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위원회가 주관한다.

행사 기간 동안 탐방객을 대상으로 트레일 코스 관련 지질 및 생태 등에 대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과 국악 공연, 무용 등을 비롯 인증샷 이벤트, 숲길사랑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탐방객들에게 잊지 못할 제주의 가을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교래맛과 멋모두 즐길 수 있다=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는 700여 년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교래리에는 오름과, 숲이 많아 사람들이 사냥과 말을 키우고 메밀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교래리의 옛 이름은 도리(다리의 제주어)’. 비가 많이 올 때 마을에 흐르는 천미천을 따라 웃동네와 아랫동네를 길게 연결하는 빌레(넓은 바위)가 다리모양을 하고 있고, 마을사람들이 이것을 다리 삼아 건넜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이후 다리 교()아 올 래()를 써서 교래리로 불릭 됐다. 1998년부터 이 마을에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들어서면서 행정구역명과 제품명을 합친 교래삼다수마을로 불리고  있다.

2017년에는 교래리가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또한 마을 주위에 있는 바농오름, 돌문화공원 돌하르방길, 산굼부리, 삼다수 목장 등이 천혜의 자연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교래리는 토종닭 특구로 지정될 만큼 닭요리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