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우려 목소리도
빼어난 해안 절경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에 있는 벤치와 조형물이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제주관광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21일 오전 용담해안도로. 제주시 용두암에서 해안을 따라 이어진 이곳에는 화창한 날씨 속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런데 해안도로에 설치된 일부 벤치와 조형물은 부서져 있는 데다 받침대가 빠져있는 곳이 있었다. 이로 인해 바다 풍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해안도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많이 있는데, 자칫 부서진 벤치를 보지 못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제주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현장을 확인하고 벤치 정비 등 해안도로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일대 해안도로에는 쓰레기통이 비치되지 않아서 일회용 커피 잔과 음료수 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이는 편의점과 카페에서 음료수와 먹을거리를 사 온 관광객과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에 휴지통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 확인 결과, 쓰레기를 직접 가지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냥 두고 가버렸다.
관광객들은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어 처리하기가 곤란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해안도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관광객 김모씨(48·경기)는 “카페에서 음료를 사 왔는데, 쓰레기통이 없어서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쓰레기통을 두면 너무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는 데다, 음식물까지 배출되면서 부득이하게 쓰레기통을 치웠다”며 “쓰레기를 직접 치우거나 클린하우스에 버리는 등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