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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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제주연구원 박사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의 발전과정에서 소득양극화, 사회적 불평등, 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응해 출현하였다. 유럽 선진국의 경우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어 고용 및 생산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노동안전망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회적경제의 주요 조직 중 하나인 사회적기업은 영리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창출된 수익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환원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은 공익을 수행하되 공공기관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취약계층 고용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기여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지역의 고유자원과 고유시스템을 이용해 공익의 목적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사회적기업의 발전 방안은 지역 네트워크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는 지역공동체로서 사회적경제 조직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조직이 참여하는 지역네트워크 활용이 필요하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초기 사회적기업의 인증기업수와 고용자의 양적 증가에만 몰두했으나, 최근에는 사회적기업의 자생적 성장과 지역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008년 7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받아 2018년 말 기준 48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 중으로 연평균 21.2%의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 민선7기 제주도정에서는 사회적경제 선도도시 육성을 통해 사회적경제 뉴딜 신규 일자리 3000개 창출하는 것을 공약했으며, 중간지원기관을 통해 컨설팅, 교육, 판로개척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기업 육성 및 활성화 정책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기업의 자생적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지역네트워크 활용이 미흡한 상태이며,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아가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시키기고 제주지역의 사회적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하면, 먼저 단기과제로써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제고, 현장조직의 정책참여 확대, 제주 사회적기업의 차별성 확보,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성과 측정, 인증제에서 등록제로의 변경에 따른 대응전략 수립 등이다.

중기과제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사회적기업의 공동사업 지원, 성장 단계별·유형별 맞춤형 지원정책 구축,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중간지원기관 역할 강화, 스타기업 육성, 사회적기업의 적극적 판로 개척 등이다.

장기과제로서 도내·외 기업과 협력 확대,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다양한 업종의 사회적기업 진입 촉진, 사회적 투자기금 운영, 제주형 사회적기업 육성모델 개발,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및 재구조화 등이다.

이와 같이 사회적기업 발전을 통해 취약계층 고용 확대를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경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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