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투승..한화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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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화의 구세주는 류현진이었다.

개막전부터 충격의 5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KIA와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이 9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는 가운데 용병 덕 클락이 결승 3점홈런을 쏘아올려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개막전부터 팀 최다연패였던 5연패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최고시속 148㎞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개인통산 10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특히 류현진은 2006년 6월19일부터 KIA전 6연승을 달렸다.

반면 메이저리그 출신인 KIA의 제1선발 호세 리마는 7⅔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또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KIA의 주포 장성호는 7회 류현진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프로 통산 11번째로 개인 800타점을 달성했지만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신생팀 우리 히어로즈가 5연승 가도를 달렸던 삼성을 3-1로 꺾고 파죽의 4연승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데뷔 3년만에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히어로즈의 이현승은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감격적인 첫 선발승을 올렸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정수근의 빠른 발로 결승점을 뽑으며 6-4로 LG를 제압, 5승1패를 기록해 삼성과 공동 1위가 됐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진출 팀끼리 맞붙은 문학에서는 SK가 두산을 6-2로 물리쳤다.

●대전(한화 4-1 KIA)
5연패에 빠졌던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못내 불안한 표정이었다. 지난 달 29일 롯데와 개막전에서 5이닝동안 5실점(4자책)했던 류현진은 최근 2년간 지나치게 많은 투구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우려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국내 최고투수라는 자존심을 다시 한번 곧추세웠다.

한화는 3회말 1사 1,3루에서 클락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지만 KIA는 7회초 장성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8회 2사 뒤 KIA 선발 리마가 내려가고 문현정이 마운드에 오르자 추승우가 기습번트로 살아나갔고 고동진은 중전안타를 쳐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클락이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선 5경기에서 1타점에 불과했던 클락은 혼자서 4타점을 뽑았다.

●대구(우리 3-1 삼성)
홈 개막전에서 3연승을 거둔 우리 히어로즈가 무패 가도를 달렸던 삼성마저 격침시켰다.

히어로즈는 1회 2사 뒤 정성훈이 몸맞는 공, 브룸바는 볼넷을 고른 뒤 송지만이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1사 뒤 김일경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택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린 뒤 이숭용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2회말 박진만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6회부터 이현승에 이어 히어로즈 마운드를 구원한 송신영은 4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문학(SK 6-2 두산)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말.
SK는 1사 뒤 채종범이 볼넷을 고르자 박재홍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고 최정이 몸맞는 공으로 나가자 새내기 모창민이 다시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1회초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쳤던 두산은 8회초 중전안타를 친 민병현이 폭투 2개와 내야땅볼로 홈을 밟고 고영민은 솔로홈런을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8회말 박경완의 2루타와 사사구 3개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잠실(롯데 6-4 LG)
LG의 뼈아픈 실책을 파고든 정수근의 빠른 발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8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정수근이 LG 신인 투수 정찬헌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3루까지 진루했고 박현승의 3루 땅볼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정수근은 9회초에도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6-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9회말 2사 뒤 이성열의 2루타와 박용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롯데는 앞서 2회 마해영이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4회에는 카림 가르시아가 시즌 3호인 2점홈런을 날리는 등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이충원 진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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