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주 52 시간제 적용이 어려워 합리적인 정책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위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이 장관을 면담하고, 농·감협에서 운영하는 APC의 주 52시간 적용 제외를 강력히 요청했다.
APC는 농산물의 집하·선별·포장·저장·출하 등의 작업을 통해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지에 공급하는 핵심유통 시설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대부분 농산물 선별 인력으로 출하 집중 시기에 근로가 집중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대부분의 APC가 근로시간 단축 적용 대상에 포함돼 농산물 유통에 심각한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근로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농산물을 적시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농업인의 소득 감소는 물론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데에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제주 노지감귤의 경우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하루에 3500~4500톤의 물량이 집중 처리, APC가 실질적으로 24시간 가동되는 상황에서 주 52시간 적용 시 농산물 유통에 지장이 클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이 장관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제주 농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우선 정기국회에서 주 52시간제 보완입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이외에 계도기간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필요한 행정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 의원은 지난달 30일 제주감귤연합회 소속 지역농협 조합장 및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와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김학용 의원)를 찾아 농협 APC의 주 52시간 적용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