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는 제주 북부와 남해안 중간에 위치하고 쿠로시오 해류인 대마난류와 중국대륙 연안수 등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어장이 조성됨으로써 어업생산량이 높은 지역이다.
최근에는 수산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어선어업인 소득이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자도수협에 소속된 근해유자망들이 제주도 본도에 있는 수협에서 위판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 또한 젊은 청·장년들은 취업,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추자도를 떠나면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와 행정시는 추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추자도 양식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나 추자도 해역의 강한 해류와 풍랑으로 인해 성과는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추자도에는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자도에는 녹조류 21종, 갈조류 58종, 홍조류 150종으로 총 22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추자도에는 감태, 큰열매모자반, 톱니모자반 등이 대량으로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큰열매모자반 내의 독특한 생리활성 물질이 각광 받으면서 화장품, 의료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연 8회 이상 수확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추자도 양식섬 만들기 프록젝트 외에 추자도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해조류의 자원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이를 이용해 대량 양식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소득원 창출뿐만 아니라 수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