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慈母吟/侵韻(자모음/침운)
(166) 慈母吟/侵韻(자모음/침운)
  • 제주신보
  • 승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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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知山 李鍾禹(작시 지산 이종우)

恩寵母慈陰 은총모자음 사랑스럽고 자비로운 어머님의 음덕이여/

凌山勝海深 능산승해심 산을 능가하고 바다보다 깊구나/

親堪寒枕食 친감한침식 어머님께서는 차가운 침식을 이겨내면서/

兒被暖衣衾 아피난의금 아기의 옷과 이불자리 따뜻하여라/

一望承先業 일망승선업 한 가닥 바라는 바 선업을 이어가길/

三從敎後心 삼종교후심 삼종지도의 마음으로 후생을 가르쳤네/

劬勞懷反哺 구로회반포 자식 낳아 기른 수고 되갚고자 하나/

未及愧難禁 미급괴난금 미진한 부끄러움 금하기 어려워라/

■주요 어휘

恩寵(은총)=은혜롭고 사랑스러움 =능가할 능. 능가하다 =이길 감, 견딜 감 枕食(침식)=입는 것과 먹는 것 三從(삼종)=三從之道의 준말 劬勞(구로)=자식을 낳으시고 기르는 수고로움 反哺(반포)= 까마귀가 자라서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여 줌. 부모를 봉양한다는 뜻 愧難禁(괴난금)= 부끄러움 금하기 어렵다 不肖子(불초자)=어버이에 대하여 아들이 자신을 낮추어 일컫는 말 靑孀(청상)=청상과부(靑孀寡婦)의 준말

■해설

누구인들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사모의 정이 없지 않을까만, 아둔한 불초자(不肖子)의 어머니께서도 자식이 돌도 되기 전인 25세에 청상(靑孀)이 되셨다. 시부모님을 봉양하는데 산간벽지에서 낮에는 밭일을 하고, 밤에는 각지불(지금의 등불 역할) 아래에서 바느질을 하면서 자식을 키우고 뒷바라지를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어머님께서는 한 눈팔지 않고 가정을 지탱하느라 일만 하시다가 나이 팔십을 넘겨 돌아가셨다.

오랜 세월이 흘러 작가의 나이가 그에 미치니 옛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미력하나마 침자 운(侵字韻)을 빌어 오언율(五言律)로 한 수 지어 읊어보았다. <해설 지산 이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