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없어 사고 위험 높아
서귀포시가 옛 탐라대 인근 도로에대형 배수로를 설치하면서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한 시설을 설치했지만 그 높이가 너무 낮아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지역은 중산간 지역에 비가 내리면 1100도로 포장구간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이 집중되면서 인근 밭과 과수원에 침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던 곳이다.
이에따라 서귀포시는 2017년 주변도로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여기에 콘크리트 블럭을 이용해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했다.
문제는 차량 추락 방지 시설의 높이가 최대 15㎝에 불과해 도로를 이탈하는 차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화물차량 운전자 A씨는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범퍼 높이는 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높이가 낮아 타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차량 운전자는 방지시설과 부딪쳐 튀어오르면서 1차 충격을 받고 배수로로 추락하면서 2차 충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도로 구간에 가로등 시설이 부족해 야간시간대 매우 어두운데도 추락 방지 시설에 도색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당초 공사 당시 추락 방지 시설의 높이를 15㎝로 계획하고 시공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현장 점검을 거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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