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국립방언연구원 설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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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 제주학대회 기조 강연서
제주방언의 보존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을 위해 제주도에 국립방언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립국어원장을 역임했던 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는 11일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3회 제주학대회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제주방언 보존은 국가적인 과제인 동시에 지방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절멸 위기에 처해있는 제주방언의 보존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 제주도에 국립방언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방언연구원이 국립으로 설립돼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소멸 속도가 빠른 만큼 국가 차원에서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방언은 소멸 속도가 빠른 만큼 현재의 시스템으로 국립국어원에서 방언을 관장하는 일은 역부족이기 때문에 국립국어원과 별도로 국립방언연구원이 들어서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또 제주방언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고어가 많이 남아 있는 방언으로 알려져 왔지만 제주방언에 고어가 특별히 더 많다고 하기보다는 육지 방언과의 접촉을 통한 독자적 발달을 보인 형태가 매우 풍부하게 보여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립방언연구원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소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제주방언의 자료를 보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제주학대회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과 부흥 방안-세계 언어학자들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13일까지 열리고 있다. 12일에는 제주어 보전에 나선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이, 13일에는 제주돌문화공원과 성읍민속마을 답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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