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쓰레기를 버리러 클린하우스를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이 클린하우스에서만도 하루마다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데 이거 다 처리할 수 있나?’
환경정책론 수업을 듣고 있던 나는 호기심이 생겨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던 도중 쓰레기 처리시설의 사용연장에 관한 제주시와 봉개동 주민들 간의 갈등에 대해서 알게 됐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님비, 그게 어때서?’
님비(NIMBY)현상이란 사람들이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시설이 들어섰을 때 끼치는 여러 위해적인 요소로 인해 근처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다.
쓰레기 처리시설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맞다. 그러나 이로 인해 봉개동 주민이 악취로부터의 자유를 제한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자유를 강제로 제한할 것이 아닌 그들을 존중해 마땅한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
님비현상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주민들이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또는 그에 준하는 것을 보장받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 공공복리를 저해하는 행동이 아닌 것이다.
아울러 이 문제를 지켜보는 우리들 역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3R ‘Reduce(쓰레기를 줄이고), Reuse(버릴 물건 다시 사용하고), Recycle(재활용제품을 적극 사용하자)’을 기억해 실천하자.
제주시와 봉개동 주민들의 갈등이 잘 해결돼 윈-윈(Win-Win)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모두가 쓰레기 제로화의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
김보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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